경북도가 구미시·포항시를 신재생에너지인 태양광과 연료전지 관련 산업의 구심점으로 육성키로 했다.
경북도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태양광)과 포스텍(연료전지)에 구축하고 있는 신재생에너지 테스트베드사업을 내년까지 완료한다고 29일 밝혔다.
이 사업은 신재생에너지와 관련한 기술과 새 부품을 개발하고 상품화 하기 위한 성능·신뢰성을 검증하는 기관과 시스템 등 인프라를 구축하는 것이다. 지난 2011년 지식경제부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비를 포함, 모두 450여억원을 들여 추진하고 있다.
태양광 분야는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을 중심으로 대구테크노파크·영남대 등이 테스트베드 구축사업에 참여하고 있으며 구미전자정보기술원 내에 ‘대구경북권 태양광 테스트베드 시험센터’를 건립, 운영한다. 그동안 일부 관련 장비들을 구미전자정보기술원에 설치, 일부 서비스를 시험적으로 기업에 제공해왔으며 시험센터는 3월쯤 착공해 7월쯤 완공한 뒤 내년까지 장비 설치 등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지역에 67개 가량의 태양광 관련 업체들이 있으나 대부분 독자적인 설비를 갖추지 못해 성능 실증과 기술 개발 등에 어려움을 겪고 있어 사업이 완료되면 이같은 문제를 극복할 수 있게 돼 해외시장 개척이 가속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연료전지 분야는 포스텍을 중심으로 포항테크노파크·포항금속산업진흥원·재료연구소 등이 참여하고 있다. 포스텍 내에 전용 공간을 마련해 관련 장비와 시스템을 내년까지 모두 구축, 고온형 연료전지와 고분자 전해질 등 수소연료전지 관련 제품의 개발을 지원한다. 포항은 연료전지 기업인 포스코에너지 등이 있고 관련 기술 수준이 높아 관련 업체 등의 클러스터 구축도 쉬울 것으로 경북도는 보고 있다. 최근에는 15개 기업이 참여한 수소연료전지 상품화 기업 컨소시엄도 구성됐다.
경북도 김학홍 일자리경제본부장은 “에너지 위기를 극복할 대안인 신재생에너지는 개발 분야가 무궁무진하다”며 “이들 테스트베드가 구축되면 구미와 포항이 각각 태양광과 연료전지 관련 산업의 구심체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경향신문] 최슬기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