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에 아시아 최초로 비화산지대 지열발전소가 건설된다.
지식경제부와 포항시는 25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흥해읍 남송리 지열발전소 건설현장에서 '㎿급 지열발전소 건설 기공식'을 가졌다.
이날 기공식에는 정양호 지식경제부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을 비롯해 이인선 경북도 정무부지사, 박승호 포항시장, 사업 주관사인 (주)넥스지오 윤운상 대표 등이 참석했다.
특히 포항지열발전소는 아시아에서 처음으로 화산지대가 아닌 곳에서 지하 5㎞ 내외의 지열을 이용하는 핵심기술(EGS)을 통해 ㎿급 지열발전소를 건설하게 된다.
EGS(Enhanced Geothermal System)는 인공저류층 생성기술로 높은 지열을 갖춘 지역에서 주입정으로 물을 주입하고 인공저류층을 통해 고열을 획득 후 생산정으로 빼내 발전하는 방식이다.
정부는 1단계로 2011년부터 올해까지 총 113억원(정부 65억원, 민간 48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의 경제적 타당성 확인을 위한 시추작업을 진행 중이다.
이어 2단계로 올해부터 2015년까지 총 360억원(정부 130억원, 민간 230억원)을 투자해 지열발전을 위한 플랜트 설비를 건설, 2015년 말부터 본격적인 상업 운전에 들어간다는 계획이다.
정양호 기후변화에너지자원개발정책관은 "포항 지열발전소 등 지열발전은 기상여건에 관계없이 항시 전력을 생산할 수 있어 앞으로 전력 수급안정에 크게 기여할 수 있는 대안 중에 하나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박승호 포항시장은 "흥해읍 일원을 국내에서 처음으로 '포항 Geo-city 사업지역'으로 조성하고, 지열과 관련된 국내외 투자를 적극 유치해 양질의 일자리 창출과 지역발전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지열발전은 화산지대 국가에서 가능한 것으로 알려져 왔으나, 최근 독일을 중심으로 비화산지대 적용 신기술을 활용한 상용화 발전이 확산되고 있다.